Surprise Me!

[아는 기자]“600조 투자” 역대급…삼성 등 K-기업의 승부

2022-05-24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경제산업부 조현선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[질문1] 조 기자, 4개 기업의 투자금이 자그마치 약 600조 원에 달하는데 엄청난 규모죠? <br><br>이게 3년, 5년 단위 총투자 액수를 다 합친거예요. <br> <br>어느 정도냐,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 607조 원에 맞먹는 수준입니다. <br> <br>삼성만 450조 원인데 반도체 공장을 하나 짓는 걸로 계산해보죠. <br><br>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했던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공장입니다. <br> <br>반도체 생산 라인 1개 짓는데 30조 원 정도가 들어요. <br> <br>지금 세 개 라인을 짓는데 이미 100조 원 넘게 들어갔고 앞으로 라인 세 개를 더 지을 계획입니다. <br><br>여기다 EUV라 부르는 노광장비 1대 가격만 자그마치 5천억 원이 넘어요. <br> <br>아무나 할 수 없는 투자인데 그런 만큼 공격적으로 돈을 쏟아부어 기술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의중이 깔린 겁니다.<br> <br>[질문2]미래 먹거리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봐야 할 텐데, 핵심이 뭔가요? <br><br>우리 기업들이 꼽은 미래 먹거리는 반도체, 바이오, 모빌리티입니다. <br><br>다른 분야와 달리 우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거나 모두가 이제 막 걸음마 뗀 분야인데요.<br> <br>경쟁은 살 떨릴 만큼 치열한데 선도 기업 숫자는 손에 꼽을 정도예요. 기술 격차도 크지 않아 승부를 걸 만한거죠. <br> <br>치킨 게임에서 치고 나가는 순간 고구마 줄기를 뽑으면 우르르 나오듯이 파생 시장까지 단숨에 선점할 수 있는건데요. <br> <br>그래서 현대차는 물론 유통기업인 롯데, 방산 기업인 한화가 도심항공과 모빌리티에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겁니다.<br> <br>[질문3]그런데, 얼마 전만 해도 투자 발표하면 중국이나 동남아였는데 오늘 보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. <br><br>맞습니다. 산업 체질이 바뀐 겁니다. <br> <br>예전에 한국의 전략은 1등을 모방하는 카피캣이나 패스트팔로우였어요. <br> <br>세계 일류 기업이 내놓은 1등 제품을 빨리 따라 해 더 좋은 품질로 파는 거였어요. <br> <br>그래서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자원, 거대한 소비 시장이 있는 중국이나 동남아에 공장을 짓고 투자한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젠 우리 기업은 세계 최초, 초일류 고부가 가치 제품에 도전하는 상황이고요. <br> <br>고급 인력과 안정적인 환경을 찾아 국내나 미국으로 투자처가 바뀐거죠. <br> <br>최근 코로나 봉쇄나 공급망 재편에서 보듯이요. <br> <br>수백조 원을 들인 값비싼 장비와 공장이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'차이나 리스크'도 이런 변화에 한 몫 했습니다.<br> <br>[질문4]기업 4곳이 동시에 투자 계획을 냈어요. 오늘인 이유가 있습니까? <br><br>기업들끼리 사전에 약속한 건 아닌데 타이밍이 묘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합니다. <br> <br>다만 새 정부가 출범하고 지난 주 한미 정상회담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도 있습니다. <br><br>최근 나오는 말이 '안미경중'에서 '안미경세'로 바뀌었다인데요. <br> <br>이제는 '안보는 미국, 경제는 세계'로 간다는 뜻이죠. <br> <br>지금까지 전략적 모호성이란 이름 아래 미국과 중국 사이에 줄타기해 왔는데 여기서 벗어난 겁니다.<br> <br>물론 중국은 여전히 1위 교역 국가이자 세계 최대 시장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우리가 한국이나 미국서 만든 첨단 일류 제품, 중국이 안 살 수도 없고 나아가 전 세계에 다 팔 수 있단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겁니다.<br> 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.

Buy Now on CodeCanyon